요즘 읽은 몇가지 책의 감상들.
1. 용의자 X의 헌신

- 케이고 씨의 작품은 여럿 봤지만 정작 가장 유명한[...다고 해야 되려나 여튼] 이 작품은 초반만 읽고 짜증나서 안 보다가 근래에 끝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. 범인을 알고 있다는 시점에서 추리소설이라기에는 뭣하고, 두뇌싸움 같은 소설인데, 왠지 트릭이 묘하게 부실한 듯 한 느낌에다가, 한국드라마 같은 막장 전개가 펼쳐질 듯 한 인물관계, 뭐가 표지에 써여있는것처럼 숭고한 사랑이냐, - 이사람 스토커잖아..-, 라는 느낌의 이시가미의 행동을 보면서 몇번을 집어던지려 하다가 결국 끝까지 읽었더니 한대 뻥- 차인 기분이 들었습니다.

...아니, 진짜 이 책은 책 띠지에 적혀있는 독자감상처럼 '숭고한 사랑'이야기입니다. 유가와가 '울게라도 해 주게.' 라고 말했을때는 제가 울고 싶었습니다. ...뭐, 솔직히 말하면 진짜 눈물나긴 했지만[...]

드라마와 영화로도 나왔다던데, 이쪽도 시간나면 한번 봐야 되겠습니다.

2. 문학소녀 5권

- 아니 뭐, 이미 문학소녀의 인물법칙은 꿰고 있습니다. 순수하게 보이는 사람일수록 현시창.[...] 이 법칙에 유일하게 적용안되는 사람이 고토부키 나나세 정도겠군요.[문학소녀는 사람이 아닌것 같으니 제외] ...근데 상상을 뛰어넘었어 이번권은...

이번에 나온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던 '은하철도의 밤'이었습니다.

전 이 작품을 아직도 안 읽어서 캄파넬라가 착한지 나쁜지도 잘 모르겠고, 여전히 문학소녀가 말하는 미야자와 겐지의 비유를 전혀 알아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냥 그래도 재밌습니다. 은하철도의 밤을 갑자기 읽고 싶어지는군요.

역시 이건 책 광고하는 소설...[?]

여담인데 1권 보고나서 '인간실격'을 봤는데[제로자키 히토시키 이런건 아닙니다.] 제가 감정이 메마른건지 뭔지 그냥 주인공이 좀 찌질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본격 낚인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.[...1권에서의 문학소녀의 인간실격 감상은 이런게 아니였는데.]일본사람의 정서와 안맞는건지 나는..[..]

그래서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의 밀감은 읽어볼 생각이 없습니다.[...]

2권 폭풍의 언덕과 4권의 오페라의 유령은 예전에 봤던 작품들이라 더욱 몰입해서 봤습니다만[...] 여하튼 요즘 라이트노벨에서는 최고라 생각하는 작품.

3.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2권

- 앞의 두권에 비해서 가벼운책.

정말 가벼운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. 내용전개도 쉽고, 개그는 폭소할 정도는 아니여도 잔웃음 정도는 나오고, 모에도[...]도 상당히 높은듯. 설정도 신선한 편이고..

이 책은 이 페이스로만 가면 계속 살 듯합니다.

4.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1,2,3권

- 크로스채널, 가족 계획 시나리오 라이터라고 띠지에 대놓고 써져있어서 기겁했던[...] 다나카 로미오씨의 작품.

제목에서부터 막장분위기[...]가 흐르고 있길래 한번 사 볼까 하고 봤더니, 일러스트는 동화풍 그림체라 의아해하다가, 내용을 보고는 그냥 생각을 버렸습니다. 아니, 내용이 안 좋다는게 아니라 그냥 별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더군요.

내용은 별거 없습니다. 대인관계에 수줍음을 많이 타는 '걸어다니는 사기 양'이 요정하고 잘 논 다음에, 그걸 그럴듯하게 '보고서로 지어내어 포장하는 내용'입니다. 포장이 매우 중요합니다. 끊임없이 소소한 말장난과 개그들이 나오는것도 즐겁지만[+ 약간의 모에도], 그것이 포장으로 완성되어 있는걸 책 끝부분에서 보면 '이 처자, 조중동급이다!'라는 감탄이 튀어나옵니다.[어?]

...근데 3권은 조금 진지. 개그는 여전하지만...

작가씨가 말한것처럼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듯. 이것도 계속 사볼듯 합니다.
by 부르크 | 2009/01/19 18:29 | 헛소리 | 트랙백 | 덧글(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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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돌리어스 at 2009/01/19 18:47
인류는 쇠퇴했습니다. 진짜 재미뜸
일단 필체부터 처음보는 류라 (..
Commented by 부르크 at 2009/01/19 20:01
그냥 후기도 재밌고, 크로스채널같은거 생각하고 봤다가 낚인 느낌이 좀 들긴 해도 재밌기는 한듯.
Commented by Machine at 2009/01/19 19:08
저도 책을 보고 싶긴한데.. 책을 들고 다니기엔 너무 거추장 스러워서 따로 pmp에 담아서 보고 싶은데 말이죠...

파는데를 모르겠습니다. orz
Commented by 부르크 at 2009/01/19 20:02
e-book 쪽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[...] 잘 모르겠지만 pmp 전용 e-book 이런건 잘 없는듯 싶습니다. 핸드폰용은 좀 보이던데 orz..
Commented by 戸松遥 at 2009/01/19 19:49
오오... 하나도 본 적이 없네요오... "인류는..." 저건 제목에 낚여서 서점에서 집을까 하다가 일어시험용 책을 샀습니다만. (그냥 먼지만 쌓는 중)
Commented by 부르크 at 2009/01/19 20:04
일어 으으[...] 저도 공부좀 해볼까 하고 샀지만 결과는[...]
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같은건 좀 미묘하지만, 나머지는 그럭저럭 다른분들도 재밌게 볼수 있을듯 합니다. 문학소녀는 일단 1권 프롤로그는 다들 재밌게보고[...],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는 전체적으로 읽기 쉬운편이라 그냥 별 기대안하고 읽으면 의외로 재밌습니다.
Commented by 셍나 at 2009/01/20 00:28
돈이 생긴다면 문학소녀를 좀 보고 싶군요....
Commented by 부르크 at 2009/01/20 07:34
요즘 nt중에서는 최고로 치고 있지만, 일단 주변인들은 집어보지도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[...]
봐도 그냥 막장전개라 까는 사람도 있지만, 저는 괜찮은 책이라 생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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